수소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첫 발'..효성·린데 합작사, 액화수소 연 1.3만t 공급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21 11: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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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2018년 건립한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 [자료=효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효성그룹과 미국계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Linde)그룹이 합작으로 국내에서 액화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첫삽을 뜬다. 양사는 공동투자를 통해 수소생산 및 수소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산 효성화학 용연 3공장 부지에서 효성·린데그룹 합작의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기공식이 열린다.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인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JV)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약 3000억원의 공동 투자로 액화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생산 및 수소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최적의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추진 중인 액화플랜트를 중장기적으로 연간 3만9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253℃)로 냉각해 액화된 수소다. 고압의 기체수소와 비교해 안전성과 경제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

효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23년부터 대형 모빌리티(이동수단) 본격 도입에 대비해 액화수소를 보급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액화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액화수소 관련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 플랜트 관련 안전 규정을 연내 마련하는 한편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실증, 수소 상용차 중소·중견업체 대상 연구개발(R&D) 지원 등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선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전환이 필수이고 민간의 선제적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과감한 규제 개선, 수소 전문기업 집중 육성 등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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