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쏟아지는 폐플라스틱..석유화학업계, 재활용 사업 ‘주목’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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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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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매년 폐플라스틱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석유화학업계가 폐플라스틱 선순환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8일 통계청의 ‘코로나19 이후 생활폐기물 재활용 쓰레기 품목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버려진 플라스틱이 868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폐플라스틱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 심각해졌다. 코로나19로 외식보다 배달 음식 이용이 급증해 매일 최소 830만 개의 일회용 배달 용기가 쏟아진다고 한다.
석유화학 업계가 폐플라스틱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로 재활용이 가능하단 점에서다. 이는 폐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한국고분자학회 신대현, 윤왕래, 최익수의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과 열분해 유화기술’ 논문에서 폐플라스틱은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로 재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라고 칭한다. 특히 플라스틱은 에너지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름 덩어리라는 것이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목표로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히는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여해 생분해·재생 플라스틱 등을 선보였다.
SK종합화학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개발했다.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폴리에틸렌(r-PE), ▲재생 폴리프로필렌(r-PP), 열분해유 등이 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했다. 플라스틱은 이제 실생활과 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 포장재에 쓰이는 생분해성 제품을 만들었다. 지난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바이오 함량 100%로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단일 소재로은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소재”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1월 열분해유를 고품질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3년 동안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 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PTC(Plastic to Chemicals)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바이오매스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과 미생물로 분해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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