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중앙종합병원 의료진 (자료=화성중앙종합병원)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수도권 남부의 대표 외상 및 응급 진료기관으로 부상한 화성중앙종합병원이 인근 오산시·세교신도시·향남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증축 및 의료 네트워크 확대를 본격화하면서다.
2004년 개원한 화성중앙종합병원은 연간 16만 명의 외래 환자와 4700건 이상의 외상·정형·복부 수술을 집도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중추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응급실 내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한관수 센터장, 천왕성 진료원장, 고동환 진료원장 등 3명이 상주한다. CT·MRI·초음파, 각종 첨단 수술장비 등 장비와 영상·간호·마취·검사 전담 스태프가 24시간 수술 연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상시 대기하는 간호사팀은 응급 전담 인력으로 구성됐다. 화성중앙종합병원 박주연 간호부장은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 오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게 핵심입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응급 간호팀은 외상 환자 발생 시 단독 처치뿐 아니라 영상검사, 수술 전 안정화, 가족대응까지 원스톱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심정지·화상·복강내 출혈, 두개강내 출혈 등 고위험 외상환자에 대한 진료부터 수술까지 골든타임을 위한 연결이 가능한 ‘즉시 대응 프로토콜’은 수도권 신도시 병원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시스템이다.
정형외과 임관수·황선욱 원장, 외과 오기봉 원장, 신경외과 조재우, 정성균 원장, 이비인후과 김민호 원장 등 주요 과목 의료진은 모두 대학병원 출신이다. 연 4000건 이상 크고 작은 직접 수술을 시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안정성과 회복률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병원마다 장비는 비슷하지만, 중요한 건 ‘사람의 실력’이며, 여긴 그게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5년간 보훈환자 진료 1만5000건 이상을 기록한 이 병원은 오산시와 세교신도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 신도시 지역의 의료 수요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격상승 기대가 높은 신도시일수록, 응급의료 및 외상대응이 가능한 병원의 존재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재 수요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로 병원 측은 기존 본관의 2배 규모로 증축 공사 인허가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은 향남스마트병원(80병상, 재활치료·화상치료·정신건강 진료 특화)과 더불어 세교S메디컬타워(신축 예정 병원 복합시설)와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히 향남스마트병원은 근골격계, 신경계 재활센터, 화상 상처 집중치료실, 내과계 질환 및 외래 진료까지 폭넓은 치료 항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수술 후 장단기 회복 단계 환자의 정밀한 사후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위상은 단독 체계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일 열린 ‘2025년 상반기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지정지역 간담회’에 화성중앙종합병원 관계자도 함께 참여해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실무 협의에 함께했다. 이 간담회에는 경기도 보건건강국,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화성소방서, 화성디에스병원, 화성중앙종합병원 등 총 8개 기관이 함께했으며, 환자 발생 시 외상협력병원의 1차 처치 및 연계이송, 구급대-의료기관 협업 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다.
특히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의 주요 자문교수로 활동해온 아주대학교병원 이국종 교수의 권역외상센터 운영철학은 본 병원의 프로토콜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및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고려대학병원 등과의 유기적 라인 구축을 통해 의료현장의 실질적 대응 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향후 공공의료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군인·경찰·소방공무원은 물론 일반 공무원과 보훈대상자 진료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제회들과 위탁병원 운영에 관한 실무 협상도 진행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화성중앙종합병원은 은혜와감사의료재단 산하 향남스마트병원, 세교S메디컬타워는 물론, 경기도로부터 실질적인 외상협력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으로, 아주대병원, 수원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동탄한림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권역외상센터와도 실질적 협력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혜와감사의료재단 산하의 향남스마트병원과 세교S메디컬타워와 유기적 협업체계를 목표로 전 의료진이 깊은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유혁상 행정 병원장은 “저희 병원은 항상 정부의 기조와 협조를 위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실천해왔습니다. 수익의 상승과 부합되지 않더라도 간병인 없는 병원을 선택했고, 환자분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전 간호사분들이 가족처럼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몰려드는 환자와 복잡한 의료 현장 속에서도 의료진과 간호사들은 지치지 않고 현장을 지켜내고 있다. 최근 박주연 간호부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증 외상환자는 응급실로 들어오자마자 생사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단순 간호가 아니라 위기관리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간호사는 환자에게 첫 위안이자 마지막 손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헌신은 병원 전체의 분위기로 이어지며, 사람을 살리고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병원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게 현장의 일관된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