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리크리스마스 산타' 출동..용산 드래곤즈, 성탄맞이 지역봉사

오세영 기자 승인 2018.12.06 15:53 의견 0
'미리 크리스마스 원정대' 봉사자들 (사진=오세영 기자)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이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자란 아이가 자라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용산역 광장에는 산타모자를 쓴 '용산 드래곤즈'들이 모였다.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지난 3월에 결성한 '용산드래곤즈'는 아모레퍼시픽, CJ CGV, HDC신라면세점, 삼일회계법인, 코레일네트웍스, LG유플러스, 숙명여자대학교 등으로 결성됐다.

이날 행사는 UN에서 지정한 '자원봉사자의 날'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복지센터 아동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미리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에는 아모레퍼시픽, HDC신라면세점, 삼일회계법인, 숙명여대가 함께했다.

선물상자를 만드는 '미리 크리스마스 원정대' (사진=오세영 기자)

오후 2시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는 상자에 담길 색연필과 인형, 과자 등 여러 선물들이 놓였다. 봉사자들은 하나둘 모여 루돌프 머리띠와 산타모자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복장을 꾸몄다.

산타 복장을 한 봉사자들은 학용품, 생활용품, 간식 등 아이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선물상자에 담았다. 또 아이들에게 진심이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도 손수 적어내려갔다.

복지센터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적고 있는 봉사자들 (사진=오세영 기자)

미리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의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따듯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받아 행복하다"며 "한 동네의 기업, 기관 분들과 함께 활동해서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CJ CGV의 관계자는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각박하고 경제가 어려운 세상인데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모은 정성이 좋은 곳에 쓰이고 그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도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선물상자를 가득 채우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한 봉사자들은 산타 분장을 즐기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복지센터로 가기 전 마지막 단계로 다함께 모여 나눔의 즐거움을 간직하고자 단체사진을 찍었다.

혜심원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들과 '미리 크리스마스 원정대' (사진=아모레퍼시픽)

미리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는 선물을 챙겨 용산의 복지센터로 향했다. 오후 3시부터 복지센터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5곳의 복지센터 가운데 취재가 허용된 곳은 혜심원 아동복지센터 뿐이다.

원정대는 아이들에게 선물상자를 건네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복지센터에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더해져 따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혜심원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지역과 더불어 성장해 지역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찾아준 용산 지역 일대의 기업과 기관 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 "친구들에게도 큰 응원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연계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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