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회용품 ‘요청’해야 받는다..배민·요기요·쿠팡이츠 친환경 발걸음 ‘성큼’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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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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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6월부터 배달앱 빅3가 친환경 발걸음을 한 발짝 더 내딛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는 이날부터 기존 포장·배달 주문 시 기본 제공하던 일회용 수저 및 포크 등 식기류를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하도록 일회용 수저 선택 기능을 기본값으로 적용한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쿠팡이츠 모두 해당 기능을 도입한 상태다. 일회용품을 원치 않을 때 선택할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모든 주문에서 기본적으로 일회용품이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 포크 안받기’ 기능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배민의 경우 지난 3월 말까지 폐기물 수거 처리비용 69억원을 절감했다.
이번 기능 도입은 이보다 더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배달 물량이 폭증하면서 발생한 플라스틱 처리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자 이와 같은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1월부터 8월까지 배출된 플라스틱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환경부 측은 그렇지 않아도 연평균 6~8%씩 증가하던 플라스틱 배출량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배달앱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계 특성상 환경문제도 함께 대두됐다”며 “업계 이해관계자로써 환경 문제에 책임을 느끼고 환경부 등 관련 단체들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 소비자들도 호응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번 기능 도입에 대해 “배달 음식 먹는 일이 잦아지면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부채감이 있었는데 일회용품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기능인 것 같아 불편함보다는 안도감이 더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능 이외에도 배달앱들은 친환경 용기 제작 및 제공 등 업계 내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앱 3사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공통된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이용자 혼선은 줄어들고 환경 보호 효과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민은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정책을 발굴하고 적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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