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살아난다..‘회생계획인가 전 M&A' 추진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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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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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자료=쌍용자동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생사기로에 선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만이다.
쌍용자동차는 15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져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2월 말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지난달 31일까지는 투자자와의 협의 결과를 보정하도록 명령했으나 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의향서(LOI) 제출을 안해 금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쌍용자동차는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제반 여건을 고려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록 ‘P-플랜’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양자는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또한 ‘인가 전 M&A’ 방식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오히려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협상에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단일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지연 문제를 차단할 계획이다.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의 인수후보자 간의 경쟁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인수 희망자 이외에도 또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M&A 완료를 통해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쌍용차 법정관리를 개시했다. 관리인은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관리인의 임기는 이 사건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일로부터 30일까지로 계획안 제출기간은 오는 7월 1일까지다.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동차는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부여 받은 개선 기간 내 투자자 유치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상장 폐지 우려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임금 반납과 복지후생 중단,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업계에서 유례없는 선제적인 자구노력과 고강도 경영쇄신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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