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애플과 협상 결렬되나.."전기차 논의 일시 중단"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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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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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화면 캡쳐 [자료=블룸버그통신]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최종 합의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최근 현대기아차그룹과 전기차 생산 관련 협상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유사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전기차 생산을 협의 중이라고 언론에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 애플에 문제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차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제안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기아차의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는 애플과의 협상에서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2024년부터 기아차가 애플의 브랜드를 부착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애플이 전기차와 관련해 대화 중인 유일한 자동차회사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지난해 말부터 여러 공급업체와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애플이 현대·기아차를 파트너로 선택한다면 애플카도 제3의 제조 파트너와 협력하는 아이폰 생산 방식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디자인, 소프트웨어, 디지털 기능에 집중하면서 공급망과 자동차 엔지니어링은 파트너 회사의 역량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궁극적으로 1개 공급업체에만 의존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의 이날 보도에 앞서 CNBC방송도 지난 3일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으나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직 애플과 현대·기아 사이에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애플은 2015년 자동차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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