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강남역 침수, 서울 10일 내내 비오는데 큰일 "고질병 안 고치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03 08:29 | 최종 수정 2020.08.03 08:31 의견 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강남역 침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강남역 침수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에 강남역 침수에 대한 걱정이 네티즌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에 오는 12일까지 매일 비가 오는 것으로 전해져 우려 섞인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강남역 근처로 안 가야겠다" "강남역으로 출근하는데 어쩌라는 걸까" "고질병 안 고치냐" "맨발로 강남을 누벼야 한다"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은 상습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1일과 2일 모두 쏟아지는 비에 강남역 일대 일부는 또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저지대인 강남역 일대는 2010·2011년에도 침수되는 등 폭우 때마다 상습침수 구간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2018년 하수정비 공사까지 마쳤지만 이날 폭우에 또다시 무너졌다.

서울시는 5년 전 '강남역 주변 종합배수대책'을 내놓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당시 강남역의 침수 이유로 ▲지형이 주변보다 낮은 항아리 지형을 꼽았다. 이 외에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사옥 하수암거 시공 오류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후 서울시는 2016년 10월 강남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시행했고 2018년 6월 71m 길이의 하수관을 완공했다. 하지만 침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 종합배수개선대책 사업은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반포천 유역분리 터널공사를 시행하는 등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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