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정부가 홍콩 등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자 국내 유행 현황과 감염병 대응 활동을 점검했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 점검 회의 개최하고 국내외 유행 상황을 검토했다. 이와 함께 해외 유입 차단과 국내 방역 관리 방안도 확인했다.

이는 최근 홍콩, 대만,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것에 따른 선제적 점검 활동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발생과 중증 환자 비율,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유행 확산이 국내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역망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1∼17일(20주차)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146명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는 중이다. 입원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19주차에 2.8%까지 줄어들다가 20주차 들어 5.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경계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을 접종도 강조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다음 달 30일까지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달 20일 기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47.4%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국 여행 시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려달라"며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