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주 현대엘리베이터 28.07% 나홀로 주가 올라..무상증자로 급등 이끌었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19 07:20 의견 0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현대엘리베이터이 급상승 검색어로 등장하고 있다.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경협주들이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는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18일 장 마감 기준 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28.07%(1만 6000원) 오른 가격이다. 아난티, 인디에프, 신원 등 경협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상승세로 장 마감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강세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결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78만3667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배정기준일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각각 내달 3일과 22일이다. 신주의 재원은 자본잉여금인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마련한다. 이전에 취득했던 자기주식 163만2000주, 약 88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대그룹 회장의 지분 확대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난 4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 1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27.94%에서 27.95%로 늘었다. 지난 1·4분기 최대주주의 지분율 23.6%와 비교하면 꾸주한 장내 매수로 상승률이 4%포인트를 웃도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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