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알 마드리드, 페네르바체 상대로 분위기 반전은 필수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7.31 17:50 의견 0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토트넘과의 아우디컵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8월 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터키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2019 아우디컵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레알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게 0-1로 패했고 페네르바체는 개최팀 바이에른 뮌헨에 1-6으로 대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레알 마드리드였다. 비시즌 투어에서 제대로 거둔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레알은 토트넘과의 경기 이전까지 치른 세 번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에 1-3으로 패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무려 3-7로 대패했다.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거둔 승리였다. 

수비진의 계속된 실점은 더 아쉽다. 앞선 세 경기와 아우디컵 토트넘전을 포함한 네 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내줬다. 페네르바체전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월등한 경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6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둔 것도 은근한 부담이다. 

물론 객관적 전력이 레알 마드리드가 페네르바체보다 우위다.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한 바는 없지만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3번)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33번) 등의 기록만으로도 챔피언스리그 8강이 최고 성적인 페네르바체와는 비교 불가다.

토트넘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새롭게 가세한 에당 아자르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아자르는 구단으로부터 7킬로그램을 감량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정도로 지난 시즌과는 외형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우디컵 종료 후 오는 8월 8일과 12일에 잘츠부르크와 AS로마를 상대로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8월 18일 셀타비고와의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3위로 시즌을 마감한데다 1위 바르셀로나와는 무려 승점차가 19점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시즌 불안한 행보는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페네르바체전 대승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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