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도 상승 전망’ 삼양식품, 농심 시총 제쳤다..미국 수출 고공행진
삼양식품 시총 2조 4520억원, 농심보다 37억원 높아
증권가, 삼양식품 1Q 매출 31%, 영업익 75% 신장 전망
밀양2공장 완공 후 생산량 30% 확대 예상..“美 거래선 확대될 것”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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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09:21 | 최종 수정 2024.05.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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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K-푸드 수출이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식품 회사들의 실적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이 올 1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농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13일 네이버 금융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2조 4520억원으로 농심의 시총 2조 4483억원보다 37억원 높다. 이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31% 증가한 약 3200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약 420억원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은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되면서 월별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원재료 투입 단가 안정화 등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미국,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불닭볶음면’ 시장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이 올해 일본과 중국을 단숨에 따돌리고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시장 농림축산식품 수출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에 수출한 금액은 올해 1∼4월 기준 4억 7900만 달러(한화 약 6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과 중국을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은 4억 5200만 달러, 중국은 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증감률을 살펴보면 미국은 전년동기 15.9% 증가한 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5.7%, 1.8% 감소했다.
미국의 수출 시장 확대는 삼양식품 입장에서도 호재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해외 셀럽들의 선택을 받으며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되고 그룹의 영향력이 확장됨에 따라 세계 유수의 언론 및 미디어로부터 인터뷰, 취재 등 요청이 부쩍 잦아졌다”며 “삼양과 불닭이 해외 언론에 집중조명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채널에 입점하면서 올해 실적 탄력이 예상된다. 삼양식품 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월마트에서 165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코스트코는 지난해 6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면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에 힘입어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5월 밀양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가 30%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의 수출 품목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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