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구조협회 산악구조대원 4명, 네팔 히말라야 쥬갈 1봉(6590m) 등정

엄홍길 대장 세계 최초 등정에 이은 두 번째 등정 성공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07 15:26 의견 0
쥬갈 1봉(6590m) 정상 등정 기념사진. 왼쪽부터 엄태철, 백종민, 김동진 대원. 사진촬영 구은수 등반대장. (자료=대한산악구조협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사단법인 대한산악구조협회(회장 노익상)는 소속 산악구조대 4명이 지난 4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쥬갈 1봉(6590m) 등정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네팔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2024 한국-네팔 우정 원정대'로 전날인 3일 엄홍길 대장과 네팔 락파 덴디 셰르파, 람바 바부 셰르파의 세계 최초 등정에 이은 두 번째 등정이다.

원정대는 엄홍길 원정대장과 대한산악연맹 대한산악구조협회 소속 구은수 등반대장(실무부회장), 백종민(강원연맹 산악구조대), 김동진(제주연맹 산악구조대), 엄태철(대구연맹 산악구조대), 정재균(전북연맹 산악구조대), 변준기(대전연맹 산악구조대) 대원과, 네팔등산협회 락파 덴디 셰르파 등 17명으로 구성된 양국 합동 원정대이다.

대원들은 지난 4월5일 출국해 13일 베이스캠프(4700m)를 구축했고 15일 5300m 고지에 하이캠프를 구축했다.

이어 17일 변준기 대원이 루트 개척 중 추락해 손목이 뒤틀리는 부상이 발생했고, 21일에는 네팔 다메 셰르파가 눈사태로 600여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산악구조대원인 정재균 대원과 엄태철 대원이 발 빠르게 수색에 나서 구조에 성공했다. 또, 네팔등산협회의 헬기 협조로 부상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등반을 이어갔다.

구은수 등반대장과 락파 덴디 셰르파 등 원정대는 1000미터에 달하는 60도 이상의 암벽과 빙벽, 설벽이 혼합된 험준한 지형에 등반 루트를 개척하면서 4월27일 정상 등정을 시도했지만, 강력한 눈 폭풍으로 정상을 200여 미터 남기고 철수해야 했다.

원정대는 당초 4월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정재균, 변준기 대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일정을 연기하고 정상 등정을 위한 등반에 매진했고, 그 결과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한편, 히말라야의 쥬갈 1봉(6590m)은 네팔 정부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등반을 허가한 미답봉으로, '2024 한국-네팔 우정 원정대'를 통해 양국 산악인이 세계 최초로 등정에 성공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원정대는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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