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이탈리아 감독 "한국은 나름의 축구철학을 가진 팀"

"10번 배준호 특히 눈에 띄었다..뛰어난 선수"

한동선 수습기자 승인 2023.06.09 10:54 의견 0
눈치아타 이탈리아 U-20 축구대표팀 감독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한동선 수습기자] "한국은 나름의 축구철학을 가진 탄탄한 팀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 팀에 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대회 득점왕 후보(7골) 체사레 카사데이의 선제골과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의 그림같은 프리킥 결승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는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한국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잘 깨뜨리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또 김은중호 공격 전개에 핵심 역할을 한 미드필더 배준호에 대해 "10번 선수가 특히 눈에 띄었다. 뛰어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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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의 16강 경기 장면 (자료=연합뉴스)

2017년, 2019년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져 각각 3위, 4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던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썼다.

또한 이탈리아가 이 대회에서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기던 징크스도 눈치아타 감독의 대표팀이 깨버렸다.

이탈리아는 1981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4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2005년 대회에서는 시리아에 1-2로 졌고, 2017년(2-2)과 2019년(0-0) 대회에서 잇따라 만난 일본과는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눈치아타 감독은 "역사적 결과를 이루게 돼 기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12일 오전 6시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두고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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