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와르르..클로로퀸·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 선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21 07:26 | 최종 수정 2020.04.21 08:06 의견 0
(자료=S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 증시가 유가 폭락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증시를 끌어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592.05포인트(2.44%) 하락한 23,650.4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1.40포인트(1.79%) 내린 2,82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89.41포인트(1.03%) 하락한 8,560.7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폭락으로 에너지가 3.29% 하락했다. 대표적 석유주인 엑슨모빌과 쉐브론은 각각 4% 이상 떨어졌다. 수요 감소에 선물 만기일기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는 클로로퀸과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 치료제 후보관련주들이 손꼽힌다. 

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를 돕는지 알아보기 위해 FDA로부터 무작위 실험을 진행해도 좋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 관련주로는 화일약품, 신풍제약, 일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성신약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상승세다. 신풍제약은 13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다 17일 2.85%의 상승폭에 이어 20일 16.62%의 상승폭으로 급등 마감했다. 화일약품은 14일을 제외하고 10일부터 17일까지 9% 미만의 낙폭을 기록한 뒤 20일 3.32%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울러 렘데시비르 과열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3단계 임상실험 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돼 1주일내에 퇴원했다는 보도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한국 렘데시비르 관련주로는 파미셀 한올바이오파마, 엑세스바이오, 에이프로젠제약,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는 파미셀은 이날 가격제한폭(30.00%)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이틀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틀간 파미셀 주가는 41.11%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에 대해 과도한 상승세로 가격 거품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앞서 코로나와 관련해 주식시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변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테마주는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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