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마스크 못 받았다"..사측 "수급 부족 탓일 뿐" 반박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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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18:02 | 최종 수정 2020.03.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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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자동차를 향해 건강권 보장을 요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는 공장 안 모든 노동자 건강권을 차별 없이 보장하라"고 4일 전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우한 폐렴)와 관련해 회사측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비정규직지회는 "자체 전수조사 결과 28개 하청업체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거나 방한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마스크 10만개를 확보하고 사내 확진자 발생 시 KF94 보건용 마스크 지급을 합의했으나 실제 지난달 28일 울산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하청 노동자에겐 지급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지벙규직지회는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파견, 용역업체 노동자들을 구분 짓지 않고 동일 적용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하지만 현대차는 하청업체가 알아서 대응하라는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정규 직원에게 가야 할 마스크 1만5000장을 하청업체에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스크 수급이 부족 상황에서 추가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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