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도 투자비중 늘린다..헤지펀드 설정액 1년만에 100%↑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22 11:42 의견 0
최근 연기금도 증시 불안을 피해 헤지펀드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헤지펀드 설정액이 1년 동안 100% 넘게 성장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최근 헤지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연기금도 헤지펀드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증시 불안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와 같은 대체투자 수요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총 3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5조원 수준을 기록한 것에 비해 1년 동안 100% 넘게 성장했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다양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절대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을 가진 펀드이다. 증시 변동과 상관 없이 일정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연기금들이 헤지펀드 투자 의사를 밝혀 헤지펀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00조원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르면 내달 초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공사(KIC)도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14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해외 자산에만 투자할 정도로 큰 규모의 자산을 운영한다. 

연기금까지 헤지펀드 투자에 참여하는 이유는 최근 심화된 국내 증시 불안 때문이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대상으로는 이익을 내는 것이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와 같은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와 같은 대체투자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헤지펀드는 증시 변동과 관계 없이 일정 수익을 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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