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오는 13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공개한다. 두께 5.8mm의 초슬림 디자인을 앞세운 이 전략적 신제품은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초슬림폰보다 4개월 앞서 시장에 등장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오는 23일 한국과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30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닌 삼성의 시장 전략이 집약된 '타이밍의 승부수'다.

특히 2월 S25 시리즈, 7월 폴더블 신제품 사이 전통적 비수기에 초슬림폰을 투입해 연중 내내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오는 13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공개한다. (자료=삼성전자)

애플 '아이폰17 에어' 견제..하드웨어 우위 증명

삼성은 9월로 예고된 애플의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보다 한발 먼저 시장에 초슬림 혁신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특히 S25 엣지는 슬림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S25 울트라와 동일한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단일 후면 카메라가 예상되는 애플의 슬림폰보다 더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노린다.

S25 엣지는 기존 S25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전략적 카드다. 삼성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S25 엣지는 단순한 슬림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 역량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모바일 산업의 새로운 성장 챕터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판매 감소를 겪은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S25 엣지는 두께 5.85mm로 기존 S25 시리즈보다 훨씬 얇아진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될 전망이다. 무게도 163g에 불과해 슬림함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쟁사와 애플에 대항해 삼성의 하드웨어 우위를 증명하려는 포석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중국에서 먼저 출시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브랜드 충성도를 활용하는 동시에 샤오미·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약간 늦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모바일 전문가는 "삼성의 '갤럭시 S25 엣지'는 단순한 슬림 스마트폰이 아닌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타이밍의 승부수"라며 "애플의 슬림폰 출시 전에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초슬림 트렌드의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