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위생복지 향상을 위한 ‘어르신 목욕 나들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목욕 시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봉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기적인 목욕 서비스와 식사, 나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강진원 군수와 목욕 나들이 기념촬영 (자료=강진군)

[한국정경신문(강진)=최창윤 기자] 강진군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위생복지 향상을 위한 ‘어르신 목욕 나들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목욕 시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봉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기적인 목욕 서비스와 식사, 나들이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공모를 통해 지역사회 봉사단체인 강진군새마을회에 위탁해 추진한다.

11개 읍면에 거주하는 어르신 500여 명에게 강진군은 강진군새마을회(회장 김상완)와 협력해 어르신 두 명당 자원봉사자 한 명이 전담하는 돌봄 체계를 마련해 목욕 보조뿐 아니라 정서적 교감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진군새마을회는 11개 읍면에 회원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지역 어르신을 직접 챙기고 돌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사업 추진에 가장 적합한 단체로 평가돼 참여한다.

사업의 첫 출발로 지난 28일 대구면에서 어르신 목욕 나들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 22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이 참여해 목욕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보은산 V랜드를 방문했다.

특히 강진원 군수는 목욕 후 식사 장소에 어르신들을 방문해 식사 봉사 시간을 가졌으며 최해진 여사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목욕봉사에 직접 참여했다.

더불어 강진읍내 목욕장 4개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흔쾌히 장소 제공 및 목욕비용 할인 등 적극 협조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어르신들의 위생은 단순한 청결 차원을 넘어 삶의 질과 자존감을 지키는 중요한 복지”라며 “강진군은 군민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욕나들이에 참여한 김순국(76, 대구면 수동리) 어르신은 “몇 년 만에 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따뜻한 밥도 먹고 봄 나들이도 했다”며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자식들도 바쁘고 혼자 사니 이런 기회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나타난 보완점을 반영해 4월부터 연말까지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목욕 나들이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위생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