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종로구 계동본사에서 주주와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20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제7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자료=현대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24년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함께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된 한 해였습니다”라며 ”저희 또한 주주님들이 보내주신 성원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성장의 토대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총회에선 ▲제75기 제무제표 승인 ▲수소에너지사업 목적 추가의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후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액 31조1000억원과 매출액 3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분야와 고품질 주거상품을 개발해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 또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건설의 자산 총계는 27조53억원이며 부채와 자본 총계는 각각 17조3359억원, 9조6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주 배당금으론 675억원이 편성하면서 보통주 600원과 우선주 65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의 투자 재원을 확보와 주주 가치 재고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임원 중 93%인 80명이 자사주 4만6710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경영실적 발표 이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막중한 책임경영에 공감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정상화로 주주가치를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