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홀텍의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에서 핵심 파트너사로 함께 해 SMR 분야 대장주로 인식해도 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55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본사 전경 (자료=현대건설)
19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전 분야에서 현대건설이 착실히 쌓아온 역량은 경쟁력 있는 파트너인 홀텍과 만나 SMR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 높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중 홀텍의 초도호기가 착공에 들어간다면 현대건설은 미국에서 SMR을 건설하는 첫번째 한국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SMR분야에서 현대건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선 홀텍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홀텍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으나 열교환기와 사용후핵연료 저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원자력 선도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 분야에서는 미국 시장의 70%와 국제 시장 4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특정기업이 SMR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냐는 실제 착공·확장 가능성이 공급망에 속해 있는가와 공급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며 “홀텍은 검증된 경수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SMR을 개발해 자사 보유 부지에 배치하는 현실적 전략을 세웠고 여기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건설을 단순한 설계·조달·시공(EPC)기업으로 보지 않고 향후 미국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의 중요 동반자로 인식하는 중이다”며 “공동으로 2030년대까지 북미에서 10GW SMR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라 현대건설은 또 하나의 SMR 대장주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