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본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정보통신 및 보건 분야 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WG)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APEC TELWG은 아·태지역 내 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체다. 이번 제70차 회의에는 APEC 회원경제 정부 대표와 기업 및 국제기구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25년 APEC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의 큰 주제 아래,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디지털 연결성 및 포용 증진 ▲안전한 디지털·AI 생태계 조성을 우선 의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먼저 4일 총회에서는 APEC 회원들의 정보통신 분야 주요 정책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APEC 협력사업 등을 논의한다. 5일에는 실무그룹 산하 운영그룹별 회의를 통해 APEC 회원들의 AI 이니셔티브와 핵심 인프라 보안 등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논의한다.

6일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2개의 워크숍이 연이어 개최된다. 먼저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촉진’을 주제로 주요 정책 이니셔티브 및 혁신 기술·산업·서비스 사례를 공유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복원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워크숍에는 국내 유관기관 및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지난 3일간 진행된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한편, TEL 전략실행계획, 운영규약 개정안 등 운영그룹의 비전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 주요 내용과 진행 경과를 공유하여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SOM(Senior Officials’ Meeting) 산하 보건실무그룹(HWG)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보건실무그룹회의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 보장’을 주제로 하며 미국과 일본 등 18개 회원 경제 대표단과 민간 분야 관계자 등 약 180명이 참석한다.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편적 건강 보장 개선 ▲보건 도전 극복을 통한 공동 번영을 중점 과제로 다룬다.

첫날은 ‘새로운 보건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R&D 협력과 규제 조화’를 주제로 혁신적인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또한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감시 데이터 공유와 백신·치료제 개발 가속화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한다.

아울러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한 디지털 헬스’를 주제로 의료 접근성 및 효율성 개선과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 등 해결을 위한 디지털 의료의 중요성을 공유한다.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장애인의 사회적·경제적 참여 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둘째 날에는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재원조달을 위해 회원경제들의 효율적 자금 조달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저출생·고령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인구구조변화와 관련한 정책적 대응 상황 등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생애주기 예방 접종’을 주제로 예방접종의 가치와 백신 도입의 경제성 평가 등을 다룰 예정이다.

셋째 날 정책대화에서는 ‘팬데믹을 대비한 대응역량 강화’를 주제로 각 회원경제의 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공유하고 국가공중보건기관(NPHA)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