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5년 도약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AI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까지 이뤄내겠다는 이들의 올해 사업전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AX 전략 본격화와 새로운 리더십 확립 등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변화의 흐름은 결국 ‘밸류업’으로 향한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재무적 측면에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그 결실을 주주환원에 활용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익 턴어라운드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부터 밸류업 계획과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경영 가이던스로 연결 기준 서비스매출 2%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서비스매출은 11조8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2.3% 상승한 10조9820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치를 상회했다.

비록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 비용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이 반영된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AX 사업 성과 창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효율화 ▲저수익사업 정리 등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에 수익구조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올해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95% 증가한 9749억원으로 2년간의 역성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의 경우 1분기 실적을 보고 연간 실적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은데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연간 이익이 유의미한 증가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1조원까진 몰라도 9000억원대 중반의 연결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해 주주환원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 성향은 54.7%로 2023년 대비 11.5%p 증가했다. 올해는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한층 명료하게 제시했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678만주에 대한 소각 계획을 1분기 이후 발표할 예정이며 추가매입 및 소각은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뒤 당기순이익의 20% 이내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유진투자증권 이찬영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고정비 부담으로 인한 독자적 이익 감소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개선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율은 7.9%에 달하며 추가적인 매입 및 소각도 상반기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중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