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다가오는 을사년(청룡의 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으로 떠나는 로맨틱한 달빛여행을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음력 새해 첫 보름날로 예로부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나누고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기는 날이다. 이순신대교 위로 떠오른 장엄한 일출 모습 (자료=광양시)
[한국정경신문(광양)=최창윤 기자] 광양시가 다가오는 을사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으로 떠나는 로맨틱한 달빛여행을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음력 새해 첫 보름날로 예로부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나누고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기는 날이다. 특히 대보름달의 밝은 빛이 질병과 재앙을 물리친다고 믿어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는 달맞이 문화가 이어져 왔다.
광양에는 배알도 섬 정원, 마로산성 등 낭만적인 달맞이 명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광양문화원을 비롯해 읍·면·동 곳곳에서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양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인 배알도 섬 정원은 광양에서 가장 빨리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지고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과 함께 별헤는다리, 해맞이다리의 찬란한 야경이 섬진강을 물들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광양 마로산성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성벽을 따라 자리한 망루, 건물지, 우물터, 명문이 새겨진 기와 무더기 등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오후 1시 광양문화원 광장에서는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세시풍속놀이 축제’가 열린다. 시민안녕기원제를 시작으로 줄다리기, 윷점치기 등 민속놀이와 강강술래,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민속음식 나누기, 동백브로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봉강·옥룡 등 15개 마을에서 당산제,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등 전통 정월대보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보름 당일 비 예보가 있어 행사 일정이 11일 또는 12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 장소는 각 읍·면·동에 문의하면 된다.
김미란 관광과장은 “올 정월대보름에는 비 소식이 있지만, 오후부터는 그칠 것으로 전망돼 포근한 날씨 속에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푸른 뱀의 해 첫 보름달을 광양에서 맞이하며 소중한 소망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2일 광양의 대보름 달은 오후 5시 48분에 떠오르며 완전히 둥근 보름달(望)은 오후 10시 53분에 정점을 이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