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세계경제 질서 급변..수출주도형 모델 수정 필요”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19 11: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세계경제의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기존의 수출주도형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제 질서의 변화를 언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의 변화를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이 변하는 것에 비유하며 기존의 수출주도형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그는 미국 주도의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비롯해 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의 불안요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나며 통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세계 무역질서가 다자주의 체제에서 1:1 양자주의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경제 연대 ▲해외 투자·소프트파워 등 대체 모델 ▲해외 시민 유입을 통한 내수 확대 등을 제시했다.

AI 패권경쟁과 관련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컨센서스)가 중요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제조공정 효율을 높이는 ‘제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AI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식 그리드 시스템이 아닌 분산 전원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제정책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핵심이며 외부 변화에 대응하려면 자원을 새롭게 배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도 변화에 맞게 자원배분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며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모든 경제주체가 토의와 컨센서스로 속도감 있게 돌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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