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글로벌 상용화, 아시아가 주도..역동적 디지털 경제·집단 참여 문화 강점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2.23 07:46 의견 0
블록체인 글로벌 상용화를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료=해시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디지털 친화적인 아시아 시장이 내년 블록체인 글로벌 상용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해시드의 'Hashed Thesi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가 최전선에 서서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상용화 흐름을 이끌 것이라고 관측됐다.

블록체인 시장은 가상자산 침체기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과 무결성 및 실용성이 장점인 고성능 블록체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해시드는 이 같은 블록체인 시장 부활의 중심에 아시아가 있다고 봤다. 중동을 포함해 일본과 홍콩 등 주요국 정부와 대기업들은 블록체인을 전략의 관점으로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인프라와 응용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아시아만의 특성에 기반한다는 게 해시드의 설명이다. 아시아 인구는 기술 친화적이며 모바일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 지역 디지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집단 참여에 친숙한 문화적 경향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시드는 내년 블록체인 시장을 보는 7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더 활발히 통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시드는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한 B2B 및 B2C 결제가 늘어나면 글로벌 자본 흐름이 유연해지고 금융 효율성이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무역 결제의 약 10%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되고 있다.

결제뿐 아니라 대출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담보 자산으로 사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고금리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본을 조달해 저금리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식을 통해 국제 금융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비은행 사용자와 저소득층에게는 금융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웹3 기술을 활용한 소셜 미디어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웹3 소셜 미디어에서는 AI가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24시간 생성할 수 있으며 수익은 토큰을 보유한 창작자에게 재분배된다. 이를 통해 소수 플랫폼 기업의 데이터와 개인정보 지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 해시드는 블록체인 기반 IP 플랫폼 스토리프로토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스토리텔링 플랫폼 세카이(Sekai)에 투자했다. 세카이는 생성형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창작자들이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받으면서도 몇 분만에 네 컷 만화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해시드는 ▲분산 지능 ▲고품질 데이터 부족 현상 개선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의 블록체인 채택 ▲메신저 플랫폼과 블록체인의 통합 ▲블록체인을 통한 고성장 자산 개척과 기존 인프라의 현대화 등을 전망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은 파괴적인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금융의 민주화와 창작자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2025년에 해시드가 기대하는 분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금융 인프라의 효율화 AI 생태계의 탈중앙화 토큰화된 자율 에이전트들에 의한 소셜미디어의 혁신 전통 앱과 동일한 사용성을 보장하는 웹3 컨슈머 앱의 확산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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