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철강생산 필수소재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2.12 09:11 의견 0
포스코퓨처엠이 제조기술을 국산화한 직경 300mm의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자료=포스코퓨처엠)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철강 생산공정의 필수소재인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12일 포스코퓨처엠은 직경 300mm 고품질 UHP급 전극봉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극봉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로, 전기로 제강공정에서 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공정에 사용된다.

전극봉은 전기를 열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며, 직경이 크고 밀도가 높을수록 전력량을 증가시켜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ESG 경영 강화로 인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조업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밀도 전극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국산화에 성공한 직경 300mm 고품질 UHP급 전극봉 제조기술은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의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코크스를 활용해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의 생산체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는 그동안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톤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해왔다.

이로 인해 소재 공급망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17년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위기를 겪었다.

이번 국산 전극봉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로 추진되었으며, 포스코퓨처엠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4년 9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MC머티리얼즈,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금오공과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극봉의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 함께 저탄소 제철공정 구축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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