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취향 뚫었다” LG생활건강, 색조 브랜드 인지도 쌓이자 온·오프라인 매출 ‘껑충’

박진희 기자 승인 2024.11.13 09:31 의견 0
LG생활건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글린트가 지난 9월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여해 신제품 '틴트 글로서'를 선보였다. (자료=LG생활건강)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LG생활건강이 색조 브랜드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은 결과 매출이 크게 뛰는 성과를 올렸다.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브이디엘),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프레시안, 코드글로컬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팝업스토어와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쌓인 데다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만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8% 신장했다. 올리브영은 20~30대 고객들의 화장품 주요 구매처로 ‘MZ들의 놀이터’로 불린다. 최근에는 K-뷰티를 찾는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VDL은 2022년 6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한 이후 가성비 좋은 ‘베이스 맛집’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았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톤 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와 ‘커버 스테인 퍼펙팅 파운데이션’, ‘치크 스테인 블러셔’를 각각 기획세트로 출시해 ‘올리브영이 선정한 브랜드(8월 올영픽)’ 행사에서 파운데이션 판매 1위를 달성했다.

VDL 마케팅 관계자는 “베스트셀러인 파운데이션과 ‘이지 블렌딩 퍼프’를 조합한 ‘완전 바르기 쉬운 파데’ 기획세트와 프라이머 사용의 저변을 확대한 소용량 제품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K-하이라이터’를 이끌고 있는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이하 글린트)는 2020년 9월 첫 출시한 하이라이터 제품군이 누적 판매 72만 개(10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라이터와 동일한 제형으로 ‘베이크드 블러쉬’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누적 판매 12만 개를 돌파했고, 최근 올리브영 메이크업 및 블러셔 카테고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백한 하늘 빛 색상으로 무펄 하이라이터로 불리는 코튼멜츠와 고급스러운 장미빛 볼을 연출하는 로즈쿼츠 색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3분기에는 신제품 ‘틴트 글로서’의 활약으로 브랜드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올랐다. 틴트 글로서는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 입점과 동시에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드글로컬러는 올 여름 한정 기획세트로 선보인 ‘픽스온 프라이머’가 매출을 견인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픽스온 프라이머는 휴대가 쉬운데다 국소 부위에 모공을 가리는데 탁월한 ‘스틱 프라이머’를 내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제품은 지난 6월 올리브영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픽스온 프라이머, 팩트, 립 틴트 등을 라인프렌즈 캐릭터 미니니 에디션으로 제작해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에 선 출시하고, 라인프렌즈 스퀘어 명동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디자인과 선착순으로 증정된 캐릭터 파우치가 MZ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감각적인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은 유명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겸쌤(본명 이나겸)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 ‘에그라이크 크림 블러쉬’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13일 진행된 ‘뷰티 컬리 기획전’에서 이틀 만에 품절,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채널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따라 기획한 다채로운 세트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기획전 등에 참여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널리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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