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면세점 업황 부진에 3Q 영업이익 12.7% 줄어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07 11:28 의견 0

현대백화점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조36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12.7% 줄었다.(자료=현대백화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현대백화점이 그간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했던 지누스의 실적 반등에도 부진한 업황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7일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조3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12.7%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5% 줄면서 누적순이익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백화점과 면세점 업황 부진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커넥트현대 부산 등 일부 점포 리뉴얼에 비용이 투입됐고 영업이 일시 중단된 점도 반영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며 “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의 경우 여객량 증가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지누스는 오히려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현대지누스는 3분기 매출액 27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7.1% 급증했다.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의 주문이 정상화되며 전체 생산량이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북미 매트리스 시장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기존 빅박스 제품에서 압축률을 최대 50% 이상 향상시킨 신제품 ‘스몰박스’로 전환되며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아쉬운 실적에도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날 현대백화점은 2024 현대백화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3년 내 백화점 PEER 평균 상회하는 ROE 6% 이상 달성 ▲3년 내 백화점 PEER 평균 상회하는 PBR 0.4배 이상/장기 0.8배 달성 등을 내세웠다.

주주환원 확대 방안으로는 연 내 보유 자사주 3.3%(77만3628주)를 소각하고 내년부터 기말 배당과 반기배당을 최소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은 500억원으로 단계적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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