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로 판 키운다..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공식 출범

알리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미국·스페인·프랑스·일본 우선 출시
케이베뉴, 푸드 넘어 뷰티·패션 등 카테고리 강화..K팝 확대까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9.25 10:38 의견 0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오는 10월부터 한국 셀러들이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한다. 한국셀러들의 역직구 시장을 연다는 의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한 K셀러들의 해외 판로 확대 방안을 알렸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원클릭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알리만능과 가성비가 알리익스프레스가 추구하는 가치”라며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셀링을 통해 국내 셀러들이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이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원클릭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알리만능과 가성비가 알리익스프레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사진=서재필 기자)

이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가 지향하는 ▲책임감 ▲신뢰 ▲친근함 ▲장기적 비전 등 4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한국 시장을 성장가능성 높은 시장으로 낙점한 만큼 국내 셀러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혜원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총괄은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단 한번의 입점으로 전 세계 동시 판매가 가능하며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에 선 론칭 후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케이베뉴 채널에 입점하는 국내 셀러들은 한국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다른 국가 및 지역의 1.5억 명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윤혜원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총괄(사진=서재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케이베뉴 입점 셀러 수는 1만여개로 추산된다. 입점 국내 판매자 수는 월평균 148% 증가했다. 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셀러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CM배정 및 서비스 담당직원을 배치한 점 등이 주효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새롭게 론칭하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동안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해 국내 중소 규모 셀러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해 글로벌 판매 시 셀러들이 외국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에서는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행 초기인 현재 단계에서는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에 우선 집중한다.

현재 케이베뉴 입점한 뷰티 브랜드로는 에뛰드와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 뷰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기 위해 셀러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해 입점 희망 브랜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K팝으로도 카테고리 확장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 셀러·중소기업(SME)·소상공인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쉽게 진출하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현장(사진=서재필 기자)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운영 방식도 매우 유연하다. 상품 등록 정보는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케이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운영할 수 있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향후에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루어지며,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화로 진행된다. 국내 물류 파트너를 통해 국내 배송을 지원하며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해 셀러들의 배송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또한 다가올 광군절(11월 11일)에 국내 셀러들의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일 장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총괄은 “케이베뉴는 1000억 페스타로 다양한 제품들을 재미있게 선보이며 고객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자들과 협업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매달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쇼핑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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