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확장→ 수익성둔화” GS25·CU, 단기 임대료 상승으로 영업이익 줄어
GS25·CU,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2.4% 영업익 감소
점포 수 늘었지만 임차료 부담..전분기대비 각각 13%, 6.8% 증가
“점포 확장 해답 아닐 것”..상품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사활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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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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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무리한 점포 확장이 편의점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GS25와 CU 모두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GS리테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한 810억원이다. BGF리테일은 2.4% 감소한 762억원으로 나타났다.
성장 둔화 주요 요인으로 고금리·고물가 지속과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점포 수 증가로 인한 임차료를 비롯한 판관비 및 물류비용 상승도 꼽힌다. 실제로 양 사 모두 전분기대비 임차료가 증가했다. GS리테일와 BGF리테일 2분기 임차료는 전분기대비 각각 13%, 6.8% 증가했다.
GS25와 CU는 점포 확장 기조를 버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장 양극화로 GS25와 CU를 중심으로 가맹 수요가 몰리고 있고 본부임차형 가맹 형태로 장기적으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는 탓이다.
본부임차형 가맹은 본부가 직접 임차권을 소유해서 가맹점의 경쟁사 이탈을 막아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데다 본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 배분율이 더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 전반적으로 점포수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상위 사업자 중심 점유율 확장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상위 사업자로 가맹 수요가 더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단기적 임차료 증가는 부담..상품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 노려
단기적 임차료 증가와 장기적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본부임차형 가맹이 초기 투자비용 지출로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본부임차형 가맹 방식은 초기 창업주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가맹점 확장에 도움은 되지만 점포가 빠르게 확장할수록 가맹점 평균 수익성이 약화돼 지속가능 성장동력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업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GS25는 동원·대상 등 식품기업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GS25의 간편식 개발 방침과 주력 브랜드의 저변 확대를 추진하는 식품기업 간의 윈-윈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PB 상품과 퀵커머스 확대에도 주력한다. GS25에 따르면 합리적 가격의 PB인 리얼프라이스 상품이 상반기에만 누적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소비자 선호도 분석을 통해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우수한 가성비 상품 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고객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전달하고 가맹점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그동안 서울 본사에서 진행했던 신상품 품평회인 CU 상품 컨벤션을 전국 23개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전국 가맹점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영업 전개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AI 활용도 높인다. BGF리테일은 지난 20일 한글과컴퓨터와 AI 활용 및 디지털 업무전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을 통해 검색 정확성을 대폭 높여 업무 편의와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점주들이 참석해 신상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점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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