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까지 손 뻗는 증권사들..삼성 이어 KB증권도 부동산업 진출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14 15:57 의견 0
증권사들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고액의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자료=KB증권)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증권사들이 고액의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들의 재산 가운데 부동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9일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부동산솔루션 전문기업인 리얼티코리아부동산중개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가업승계연구소를 세워 상속과 관련된 부동산 투자 자문을 강화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부동산을 비롯한 비(非)금융투자 분야 컨설팅을 제공하는 팀을 따로 꾸렸다. 

증권사들이 최근 고액 자산가들을 끌어 안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다. 

과거 부동산 관련 자문은 은행 PB들의 주력 분야였다. 고액 자산가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이어서다. 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나 중소기업 오너 등이 자녀들에게 자산을 증여하거나 상속할 때 부동산은 반드시 포함된다.

부동산을 매개로 고액의 자산가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증권사에 여러가지로 이익이 된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 등 금융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길고 수수료 수익도 크다. 투자자들을 종합적인 자산관리(WM) 서비스로 연계할 수도 있다. 증여 및 상속 등과 관련된 업무의 경우엔 대를 이어 투자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액의 자산가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와 가업승계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의 처리방식은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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