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23% 감소..백화점 ‘견조’ 면세점·지누스 ‘아쉬워’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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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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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현대백화점이 면세점과 지누스 약세로 올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8일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1조 23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42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 975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6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 엉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올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기준 매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면세점은 업황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누계 기준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면세점 2분기 매출은 24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9억원 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75억원 손실을 줄인 90억원 적자다.
현대백화점 측은 “면세점의 경우 여행 객수 증가로 매출이 23.8% 늘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여전히 인수합병 여파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2년 8789억원을 투자해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지만 미국 내 매트리스 수요가 줄면서 재고 부담을 떠안게 됐고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누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2063억원, 영업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상반기 누계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감소는 더 크다. 지누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1% 감소한 358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누스는 기존 보유 재고인 부피가 큰 빅박스 제품의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 및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발주 감소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5월부로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되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인 스몰박스 제품의 출고 확대를 통한 수익율 개선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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