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투어, 시장 회복 더딘데 티메프 사태까지..“3분기까지 부진 전망”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29 14:10 | 최종 수정 2024.07.29 14:13 의견 0

대신증권은 여행사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티메프 사태로 3분기까지 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여행업계가 티몬과 위메프, 이른바 티메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대신증권은 여행사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티메프 사태로 3분기까지 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 2분기 하나투어는 전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68%, 54.5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두투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4.18%, 66.6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수소비 부진으로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월대비 줄어든 상황 속에서 티메프 사태가 겹쳤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티메프 사태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50%대에서 66.67%로 늘어났다. 전분기대비 영업익 총합 감소액은 4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투어는 동종업 다른 기업들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 티메프 사태의 본격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5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대금정산이 일주일 이상 미뤄지면서 티몬과 위메프에 상품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80억원, 모두투어는 60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피해 액수는 성수기 직전인 6~7월 판매액으로 본격적인 영향은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8월 송출 시점으로 판매된 여행상품들의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면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양사 모두 9월 추석 연휴 예약율이 양호한 상황으로 다시금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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