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F&F 불안한 실적..성장모멘텀 부족 평가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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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44 | 최종 수정 2024.07.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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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F&F가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 등 자사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F&F 2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회사가 아시아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MLB 중국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 수는 1095개로 전분기 말 대비 9개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30개 늘었다. 반면 MLB 국내 부문은 따이궁 매출을 의도적으로 줄이면서 면세 채널과 비면세 채널 매출이 각각 15.1%, 15.5% 감소했다.
다만 디스커버리는 매출액 1.0% 감소해 부진한 내수 의류 소비의 환경 속에서도 잘 방어했다. 매출 기준 국내 아웃도어 2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지켜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국내 부문의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과 유·무형 자산 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스커버리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가는 회의적이다.
SK증권리서치센터 형권훈 연구원은 F&F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1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형 연구원은 “F&F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분할 전 기준으로도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디레이팅 받고있다. 국내 부문 실적 감소와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내수 소비 약세 영향이 상반기 대비 완화되면서 국내 부문 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나, 브랜드력 약화와 중국에서의 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길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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