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무신사·W컨셉, 비수기 여름에도 ‘블랙프라이데이’로 흥행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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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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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패션 이커머스들이 업계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블랙프라이데이로 거래액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매년 11월에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가 여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들은 주차별로 대규모 써머 블프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으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도 이러한 할인 행사에 지갑을 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직잭세일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와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직잭 여름 블프가 진행된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8일 기준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봄 시즌에 진행한 직전 할인 행사 ‘직잭세일’ 보다 12% 올랐다. 지난해 여름 블랙위크보다도 20%가 늘어났다. 결제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12만원대 이상 주문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그재그는 이번 직잭 여름 블프를 통해 패션시장 전통 비수기임에도 전체 거래액뿐만 아니라 객단가 증대에도 성공했다. 이번 직잭 여름 블프는 탄탄한 상품력과 마케팅 전략이 성장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적극적인 할인 혜택을 메인으로 내세워 구매력을 높인 것. 지그재그는 행사 기간 다채로운 특가 상품과 쿠폰을 통해 고객들의 실질적 체감 혜택을 늘리는데 초점을 뒀다.
무신사는 이달 초 진행한 ‘2024 무진장 여름 블프’에서 2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2700개가 넘는 입점 브랜드가 참여해 30만 개가량의 할인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3일 자정 기준으로 총 누적 판매액 20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무진장 여름 블프 실적 대비 45% 신장했다. 누적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58% 증가한 590만 개로 집계됐다. 시간당 2만 4000개가 넘는 상품이 판매된 셈이다.
앞서 지난달 일찍이 여름 블프를 진행한 W컨셉은 전년동기대비 매출 101% 상승,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 16% 증가, 신규 가입 고객 55% 확대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W컨셉은 이번 행사 성황리에 마친 배경에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을 내세워 브랜딩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고객 성원에 힘입어 오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반소매티, 숏팬츠 등 봄여름 시즌 오프 상품부터 니트, 패딩 등 가을겨울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리퍼브 상품까지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외에 여름에도 블프 행사가 확대되면서 업계 대표 할인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재고를 털어내고 단기간 거래액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폭의 할인으로 가성비 쇼핑을 할 수 있어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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