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파리 패션위크 참가해 20개국 바이어 만난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20 09:13 의견 0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25년 S/S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자료=현대백화점그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프랑스 파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은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25년 S/S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이다.

파리 현지 시간 기준 20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시스템 2025년 S/S 프레젠테이션은 프랑스 파리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쇼케이스 장소로 각광받는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진행된다.

한섬은 이번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 20여개국 출신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남녀 의류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Summer Love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여름 휴가나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잊을 수 없는 사랑과 그 사랑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상실감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리넨, 레이어드 쉬폰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볼륨감을 표현했고 세련된 레이어링 등을 적극 활용한 것이 이번 글로벌 컬렉션의 특징”이라며 “회색에 가까운 낮은 채도의 색상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사랑에 대한 상실감과 같은 컬렉션 테마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섬은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 화보 캠페인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유명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심스와 Vogue Paris 편집장 출신 엠마뉴엘 알트와 함께 진행했다.

한섬은 오는 26일까지 파리 마레지구 부근에서 글로벌 패션 바이어와 패션 전문 미디어, 업계 인사들을 위한 전용 쇼룸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와 손잡고 K 컬쳐를 알리는 이색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한섬은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기 제품인 마라톤 110 모델을 시스템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춰 재해석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모델들이 직접 시스템 의류와 프로스펙스 스니커즈를 신고 런웨이 워킹을 펼칠 예정이다.

소주를 모티브로 한 한국식 퓨전 칵테일도 선보인다. 한섬은 하이트진로와 함께 소주를 베이스로 유럽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시럽과 과일을 가미한 칵테일 ‘성수(SEONGSU)’, ‘한남(HANNAM)’ 등을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섬은 지난 2019년부터 코로나19, 글로벌 산업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파리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가하며 시스템의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힘써왔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첫발을 뗀 시스템의 해외 수출 규모는 매년 연평균 30% 이상 늘어나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그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럽 현지 패션 시장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글로벌 패션 업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하는 동시에 금일 파리 마레지구에 문을 연 첫 번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 옴므 파리’를 통해 유럽 현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시스템 제품을 상시 선보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한 곳인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섬이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참여를 부탁하는 입장이었는데 올해는 오히려 5월부터 해외 바이어들과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 참가 문의가 먼저 올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사전 홀세일 상담 문의 또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섬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글로벌 패션 온라인몰 쎈스 등 21개국 59개 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부터 파리 쁘렝땅 백화점 등 신규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곳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시스템은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홀 세일 확대 뿐만 아니라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를 비롯한 복수의 글로벌 대형 리테일 업체들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 받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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