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들의 경영 효율화 지원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은 식당의 경영 효율화를 내걸고 시작한 ‘메뉴판 개선 프로젝트’ 신청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개별 식당의 특성을 바탕으로 외식업 경영 노하우를 담아낸 배민만의 메뉴판이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사장님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지원자를 추가 모집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메뉴판 가시성을 높이고 가게 분위기를 환기하는 ‘메뉴판 개선 프로젝트’ 이벤트 신청자를 오는 23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지난 8월 외식업주의 경영 효율화를 돕고자 '메뉴판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 가격이 바뀔 때마다 메뉴판을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메뉴판 디자인이 어려운 사장님들을 위해서다.
온라인으로는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메뉴판 디자인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오프라인으로 신청자를 선정해서 직접 현물 메뉴판을 제작해준다.
온라인의 경우 세로형 메뉴판 50종, 가로형 메뉴판은 42종인데 프로젝트 시작 이후 약 10여개 월간 디자인을 내려 받은 누적 횟수는 3만 6000여회를 기록했다. 오프라인으로는 6번에 걸쳐 700여개 가게의 메뉴판이 새롭게 걸렸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 참여 소상공인들은 메뉴판 개선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회차 오프라인 메뉴판 개선 프로젝트 참여 사장님들의 경우 해당 응답 비율은 96%에 달했다.
메뉴와 관련한 문의가 줄면서 고객 응대가 편해졌고 깔끔한 디자인을 통한 가게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뉴판 변경 비용 부담도 컸는데 이러한 비용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도 많다.
배민이 제공하는 메뉴판은 식당에 꼭 맞는 외식업 특화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추천’, ‘매워요’, ‘계절한정’, ‘신메뉴’와 같이 여러 외식업 상황에 맞는 140종 아이콘과 함께 음식 메뉴 일러스트 50종을 활용할 수 있다.
가격과 메뉴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만들고 제작할 수 있고, 파일이나 동영상으로 제작 가이드도 제공해 준다. 배달을 하는 가게라면 배달의민족 앱으로 자동 연결되는 QR코드를 이미지로 추가할 수도 있다.
신메밀교를 운영하는 방성욱 점주는 “메뉴판이 바뀌어서 가게 이미지가 훨씬 깔끔해졌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손님들에게 QR코드를 소개하며 ‘배달도 하고 있으니 시켜드시고 싶으시면 여기서 주문해 주셔라’ 하며 홍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리스시를 운영하는 성재현 점주는 “예쁜 메뉴판을 만들고 싶었는데, 배달의민족에서 지원해 준 덕에 사진과 메뉴를 나란히 해서 크게 새 메뉴판을 만들었다”면서 ”사진과 메뉴가 나란히 있으니 메뉴 문의가 줄고 주력 메뉴를 앞세우니 주문수가 30%나 늘었다”고 전했다.
배민은 올해 말까지 총 1000개의 가게 메뉴판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7회차 신청자를 모집한다. 이벤트 신청을 원하면 배민외식업광장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온라인 메뉴판 디자인은 오프라인 메뉴판 제작 행사와 무관하게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센터장은 "사장님 가게의 매출 증대를 위한 사진 및 메뉴 콘텐츠 개선 뿐 아니라, 오프라인 식당의 메뉴판 개선까지 도와 사장님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그간 참여한 사장님들의 실질적 매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사장님의 가게 경영을 돕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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