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금리 너무 높아”..지난해 은행권 대출 관련 민원 293.6%↑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22 13: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은행 대출과 관련한 금융민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 조회는 총 72만6061건으로 전년 대비 5471건(0.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 조회는 총 72만6061건으로 전년 대비 5471건(0.8%) 증가했다. (자료=연합뉴스)

부문별로 보면 금융민원이 9만3842건으로 전년보다 6729건(7.7%) 늘었고 금융상담은 34만9190건으로 1만7027건(4.6%)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28만3029건으로 1만5769건(5.9%)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만5680건 접수돼 전년 대비 4776건(43.8%)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49.4%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 9.6%, 예적금 8.9%, 신용카드 4.2%, 방카슈랑스 ·펀드 2.6% 순이었다.

금감원은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신규대출·만기 연장 등 여신 취급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였다.

중소서민권역 민원은 2만514건 접수돼 전년보다 4810건(30.6%) 증가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분할결제 제한 관련 민원, 신용정보사의 경우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3만6238건으로 1081건(3.1%) 늘었다.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 등의 유형이 증가한 반면 면부책 결정, 보험금산정및 지급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3204건(19.1%) 줄어든 1만3529건으로 보험모집 등 대부분 유형에서 감소했다.

금융투자는 734건(8.5%) 감소한 7881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 분야의 민원이 크게 감소한 반면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은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9만7098건으로 전년 대비 9648건(11%)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8.2일로 1.1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6.6%로 3.1%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높은 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3141건으로 전년 대비 293.6% 증가했다”며 “대출조건, 대출 후 관리 등 대출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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