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관광객 잡아라” 올리브영, 전국 매장 16개국 언어 통역 지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18 14:31 의견 0

올리브영 명동 타운 직원이 전국 매장에 도입된 휴대용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자료=CJ올리브영)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K뷰티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서비스와 전문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매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올리브영 매장은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약 8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Tax Refund)을 받는 구매 건수는 370만건으로 집계된다. 방한 관광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올리브영을 방문해 K뷰티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660%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커진 수치다. 명동이나 홍대,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상권 외에 강남이나 성수, 부산, 제주 등에도 글로벌 고객이 많이 방문해 매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 영미권, 중동 등으로 고객층이 다변화한 것도 한몫을 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를 비치해 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16개 언어 동시통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번역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있다.

사진이나 캡처 화면을 인식해 내용을 번역해 주기 때문에 고객이 찾는 상품이나 성분 등을 쉽고 정확하게 추천한다. 자주 문의하는 질문, 대화 기록 등을 저장해 두었다가 신속한 응대에 활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없이 사용이 가능해 고객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안내할 수도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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