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성산산성 18차 발굴조사 현장공개회 개최.."대표 유적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

박순희 기자 승인 2024.04.02 07:08 의견 0
함안군은 성산산성 18차 발굴조사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자료=함안군)

[한국정경신문(함안)=박순희 기자] 함안군은 성산산성 18차 발굴조사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성산산성 18차 발굴조사는 함안지역을 대표하는 삼국시대 산성인 성산산성 내 핵심유적인 동성벽 권역의 체계적인 정비와 기초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수지, 성벽, 성산서원 등 유적의 시기별 변천 과정과 운영양상을 규명하고자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현장공개회에 앞서 조근제 함안군수,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원, 군 관계자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관련 학계 조사성과 검토 및 보존대책 수립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어서 열린 현장공개회에는 관광해설사, 지역주민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굴조사 결과 함안 성산산성은 6세기 중후엽 신라에 의해 석성(石城)으로 처음 축조된 후 통일신라시기에 수리되었고 나말여초기에는 토성(土城)으로 개축되어 함안지역의 중심 치소성(治所城)으로 사용됐다. 이후 조선전기인 1451년에는 함안군 읍산성(邑山城)으로 다시 석성으로 고쳐 쌓았음이 확인됐다.

이같은 성산산성 성벽의 수리 및 개축과 함께 산성 내부의 집수지 또한 삼국시대부터 고려 시기까지 4차례에 걸쳐 상하 중복 조성돼 사용했음을 규명했으며 특히 삼국시대 부엽층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다수의 목기 및 유물이 출토됐다.

이와 함께 성산산성의 서쪽 구릉에서는 ‘함주지’ 기록에 함안군수 장범이 1569년에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성산서원(城山書院)의 전모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함안 성산산성의 성벽 축성기술과 시기별 수리 및 개축 현황, 시기를 달리하는 집수지의 구조 및 변천, 배수 현황 등은 우리나라 성곽과 내부시설의 변천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핵심자료이며 향후 성산산성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에 해당한다.

특히 조선시대 성산서원은 그간 기록에서만 확인된 것으로 조선전기 서원의 전형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자료로 파악된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함안 성산산성 성벽과 집수지의 체계적인 관리계획과 보전정비를 조속히 추진해 함안 성산산성이 함안지역의 대표 유적이자 역사문화공간으로 더욱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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