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이후 물가 하락 전환.. “지속적인 현장점검으로 안정 기조 이어갈 것”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25 12:48 의견 0

물가안정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자료=농림축산식품부)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물가안정 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에 대응하여 지난주부터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에 착수하는 등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정부 물가안정 조치의 현장 이행상황 및 소비자 체감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먼저 과일·채소 매장을 방문해 사과·배, 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달부터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확대와 최대 30% 할인율을 더해 마트 자체할인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렌지·바나나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 최대 20%까지 할인하여 공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달 중 바나나 1400여톤, 오렌지 600여톤 이상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축·수산물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하나로마트 측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7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계란과 닭고기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계란·닭고기 가격도 내렸다. 수산물의 경우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양호한 상황이며,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신속히 확대하고, 과일 직수입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하여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상기후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 기초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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