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잡아라” 정부, 관세 인하 닭고기 1000톤‧오징어 200톤 푼다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3.22 11:42 의견 0
22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관세 인하된 닭고기 1000톤과 오징어 200톤을 도매시장에 푸는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빠르게 집행해 먹거리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와 함께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 및 물가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논의했다.

정부는 이미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 불안에 대응해 기재부와 농식품부, 해수부가 함께 일일가격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에 착수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바나나·오렌지 초도물량 약 2000t을 전날부터 2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직수입 과일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 11개까지 확대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24개에서 29개로 늘리고, 물량을 수입 전량으로 확대하는 할당관세 규정(대통령령) 개정을 신속히 완료해 4월 중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3월 말까지 한다. 닭고기는 관세인하 물량 3만t 중 잔량 1000t을 3월 중 전량 도입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기존 대중성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비축분 방출물량 600t에 더해 이번 주 오징어 추가 200t을 도매시장에 직상장한다. 민간 오징어 보유물량도 200t 방출하는 등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이 같은 정부의 전방위 지원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주 대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2월 주산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상승했던 대파, 시금치, 딸기 등은 전주와 비교해 각각 11.0%, 10.4%, 12.4% 낮아졌다. 과일은 사과·배를 제외하고 전주보다 각각 13.1%, 18.1% 떨어졌다.

소고기(한우 등심)·돼지고기(삼겹살)·오징어도 각각 7.6%, 3.8%, 1.6% 내리는 등 축산물·수산물 가격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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