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거창)=박순희 기자]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 21일 거창군이 도내 인구수 군부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거창군 인구수는 함안군을 앞서기 시작했고 20일 기준 거창군 인구수는 5만9934명으로 함안군(5만9818명)을 116명이라는 큰 차이로 추월했다.
거창군은 지난 1월 4일 24년간 유지해 오던 6만 인구가 무너짐에 따라 신속하게 새로운 인구정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이후 세부실천계획을 수립, 적극적인 대응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불과 2개월 만에 전국적인 인구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함안군 인구수를 앞서는 쾌거를 이뤘다.
군은 민선 7기를 조직개편으로 시작하며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2018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10개 군부 중 인구감소율 4%대라는 최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18년 당시 군부 1위였던 함안군보다 4570명이 적은 인구수를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 함안군을 제치고 도내 군부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지난 2월 28일 통계청의 2023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거창군이 경남도내 18개 시군 중 합계출산율이 1.02명을 넘어 1명대를 넘어서는 유일한 지자체로 발표됐다. 2022년 0.84명에서 2023년 1.02명으로 증가된 것은 국가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지역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간 군은 6만 인구 사수를 위해 주택, 교통, 환경 등 생활 SOC를 비롯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군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했으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문화·체육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도내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도내 군부 인구 1위를 달성한 것의 중요한 요인으로는 초등학교 17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8개교 및 대학(교) 2개교 등 총 35개교가 위치해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어 이번 성과도 교육연계형 인구가 다수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 9월부터 시작한 인구감소 저지를 위한 읍면 마을별 전입 운동, 민·관 공동대응협약, 전 공직자 동참 전입 운동 등 군민 모두가 동참하는 문화와 지역사회의 인식개선이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이기도 하다.
생활인구 개념이 2023년에 도입되면서 인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출됐으나 기존의 정주인구의 중요성은 아직도 큰 의미를 가진다.
정책 이행에 앞서 규모의 인구는 필수조건이며 새롭게 도입된 생활인구도 지역에 거주하는 정주인구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근본적으로 지역의 활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다양한 인식 확립 기반을 통해 새로운 업-스케일링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거창군은 2024년부터 시행될 인구정책의 내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진 방향을 전환하고 기존 인구증가 시책에 대한 투자를 확장,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청년층과 아이를 키우는 군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그간 거창군의 도내 군부 인구 1위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협력해 주신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인구문제 해결과 지방소멸 대응은 모든 지자체가 당면한 난관이지만 군민 모두가 목표했던 1차 고지 선점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인구·교육 정책을 군민의 의견과 세심하게 매칭, 최대의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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