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는 많이 주고 이익은 못내는 KB 증권..연봉은 2위, 순이익은 10위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4.24 11:28 의견 0
KB 증권의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인 반면 1인당 순이익은 업계 꼴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KB증권)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KB증권의 생산성이 급감해 주목된다. 직원들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1인당 순이익은 가장 가파르게 떨어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증권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200만원으로 업계 2위인 반면 1인당 순이익(8200만원)은 1년 전에 비해 17% 감소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1인당 순이익 자체는 11개의 증권사 중 10위이다. 밑에서 2번째이다.  

업계 흐름과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해 대다수 증권사의 1인당 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이 가장 적은 대신증권도 1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올라 늘어 KB증권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KB증권의 직원 연봉은 삼성증권과 함께 업계 공동 2위다. 하지만 삼성증권 직원의 생산성은 KB증권에 비해 크게 높다. 삼성증권의 1인당 순이익은 1억 4000만원으로 KB증권 직원에 비해 6000만원 가량 더 실적을 냈다.

키움증권과 비교하면 KB증권의 성적은 더 초라해진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은 2억 64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반면에 직원 평균 연봉은 71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적다.

KB증권의 1인당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96억원으로 지난 2017년(2353억원)에 비해 19.4%(457억원) 줄었다. 5대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4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감소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5대증권 전체의 순이익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KB증권은 지난해 인력을 많이 뽑았다. KB증권의 인력 증가율은 5대 증권사 인력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5대 증권사들의 지난해 직원 총수는 1만5311명으로 지난 2017년에 비해 2.64%(395명) 증가했다. 반면 KB증권은 지난해 직원 총수는 2886명으로 지난 2017년(2730명)에 비해 5.4%(156명)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