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앞세워 미국시장 겨냥..5년내 3억달러 목표

전문약국 유통 채널 적극 공략해 매년 50% 성장 목표
알리글로 면역글로불린 정제 공정 및 제품 안전성 인정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2.28 15:06 의견 0

GC녹십자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자료=GC녹십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미국 시장 진출을 선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 서비스를 앞세워 오는 2028년까지 매출 3억달러(한화 약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시장 진출 결정은 지난해 12월 자사의 대표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ALYGL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것이 배경이 됐다. 국내 최초로 국산 혈액제제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약가 대비 약 6.5배 높다.

GC녹십자는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 공장을 준공한 이후 혈액학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간의 기술력이 집약된 알리글로는 올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인 GC Biopharma USA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식 선보인다.

알리글로의 면역글로불린 정제 공정(자료=GC녹십자)


지난해 12월 FDA 품목허가를 받은 직후 미국 내 알리글로를 알리기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지난 1월부터 미국내 주요 전문약국 유통채널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주요 학회에 참가하는 등 홍보를 진행하고, 오는 7월 주요 보험사 처방집 등재와 함께 알리글로를 본격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고마진 가격 정책 ▲환자 접근성 향상 ▲계약 최적화 등 3가지 전략을 핵심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다.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유통채널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전문약국'을 통해 공급된다. 또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험사와 처방약급여관리업체, 전문약국, 유통사까지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가입자의 약 75%에 알리글로를 등재시킬 계획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5000만 달러(한화 약 668억원)다. 이후 연결기준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알리글로의 면역글로불린 정제 공정 및 제품의 안전성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기술은 한국에서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GC녹십자의 미국 법인인 GC Biopharma USA가 지난 8일 미국 뉴저지에서 개최된 제 31회 연례 만찬 모임에서 다른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The 2023 Innovator Award honorees’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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