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의 현장 톡톡] bhc치킨 야심작 ‘마법클’ 먹어보니..씹히는 재미 인상적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8.23 14:53 | 최종 수정 2023.08.23 15:21 의견 0
마법클 (사진=김제영 기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뽀얀 가루가 눈꽃처럼 소복이 쌓인 치킨에서 알싸하면서 향긋한 마늘향이 풍긴다. 마늘 후레이크를 입은 치킨은 마치 마늘빵처럼 달달하면서 알싸하고 버터의 풍미가 느껴진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튀김옷의 식감과 동시에 크런치한 마늘 후레이크가 씹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bhc치킨 삼성점에서 ‘마법클(Magickle)’을 만났다. 마법클은 마늘빵을 모티브로 마늘과 버터, 조청을 활용해 지난 7월 내놓은 신메뉴다. 또 bhc그룹이 올해 오픈한 통합 R&D센터 내 bhc치킨 랩에서 개발한 첫 번째 치킨 메뉴기도 하다.

마법클은 100% 국산 마늘과 전통 방식으로 만든 조청, 버터를 가미한 마법클 소스를 활용했다. 그 위로 다진 마늘과 빵가루를 직화솥에 볶아 만든 후레이크를 뿌려 바삭한 식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소스와 후레이크에 모두 마늘을 활용해 메뉴의 차별성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마법클의 닭다리살이 부드럽고 바삭하다. (사진=김제영 기자)

bhc그룹은 치킨의 주요 소비층인 1020세대의 취향에 주목했다. 치킨만큼 빵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마늘빵의 치킨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마법클은 bhc치킨이 지난 2014년 출시한 대표 메뉴 ‘뿌링클’ 뒤를 이을 2세대 라인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역대 bhc치킨 메뉴 중에서 메뉴 명만 듣고 맛이 연상되는 이름을 사용한 적이 없다. 마늘이나 갈릭 등 직관적인 표현이 들어간 이름은 모두 탈락되고, 의견을 모은 끝에 후보에 있던 ‘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며 “마법클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마늘버터와 크런치 한 후레이크의 마법 같은 조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늘버터와 후레이크의 궁합이 마법 같은 조합인지 bhc치킨의 야심작 마법클을 시식해봤다. 마법클의 첫 인상은 향긋한 마늘 향내다. 마늘빵 냄새처럼 알싸한 단내를 풍기는 마법클은 치즈 풍미가 강한 뿌링클과는 또 다른 냄새로 코끝을 스쳐갔다. 큼직한 닭다리부터 뜯기 시작했는데, 마늘 후레이크 덕분인지 바삭바삭 씹히는 재미가 인상적이다.

마늘 후레이크가 튀는 걸 막지 못 했다. (사진=김제영 기자)

전반적인 맛은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보다 조청의 단맛과 버터의 풍미가 더 강했다. 음료 조합은 탄산음료보단 맥주를 추천한다. 은은한 단맛이라 물리거나 느끼할 때 시원한 맥주를 한번 들이키면 개운하게 씻겨 내려갈 정도다. 특히 매콤한 떡볶이와 같이 매운 음식을 곁들이면 ‘맵단’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 다만 잘게 다져진 마늘 후레이크가 이리저리 튀어 깔끔하게 먹기는 실패했다.

bhc그룹은 마법클이 본격 출시에 앞서 진행된 소비자 평가단의 관능 평가에서 맛의 만족도가 90% 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법클은 출시 이후 약 한달 간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 신메뉴가 출시 이후 매출의 10%를 상회하면 소위 잘 나간다고 평가한다. bhc그룹은 마법클이 뿌링클을 잇는 대표적인 메가 스테디셀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그룹 관계자는 “마법클을 2세대라 지칭한 이유는 전에 있던 메뉴와 결이 다른 새로운 메뉴의 탄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브랜드 명이 아닌 메뉴 명이 떠올라야 한다”며 “뿌링클에 이어 맛초킹, 골드킹 등 1세대 라인업을 이어갈 2세대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마법클과 어울리는 소스는 개발 중에 있다. 마법클은 bhc치킨 라인업의 정통성을 이어온 메뉴로, 국민치킨 뿌링클의 아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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