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작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1년을 맞이했다. 롯데웰푸드는 종합식품기업으로써의 위상 전환과 글로벌 기업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 법인 롯데웰푸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부로 ‘롯데제과’에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같은 사명 변경을 통해 제과 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웰푸드는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FOOD)를 사용했다.
또 소비자에게 ‘웰빙(Wellbeing)’, ‘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
■ 롯데웰푸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세 '쑥'
롯데웰푸드는 작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설립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롯데웰푸드의 IR 자료에 따르면,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2022년 7952억을 달성하며 2021년 대비 약 23.5%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434억으로 2021년 대비 약 16.9% 신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8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등 두 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롯데웰푸드의 해외사업의 핵심지역으로 뽑히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의 패리스(Parrys)를 인수하며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의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400억원이다.
인도 시장에서의 인기 비결은 현지인들의 문화와 입맛에 맞는 품질과 마케팅 노력의 결과다. 제품에 있어도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여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로 개발한 것도 현지화의 성공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 올해 9월경 세 번째 생산 라인을 증설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롯데 초코파이’의 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롯데 인디아 매출은 2022년 약 929억원에 달해 2021년 대비 약 39% 상승했다.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사업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7년 롯데웰푸드는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를 인수해 롯데의 위상을 심었다. 이를 통해 인도 서북부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하브모어 제품 이외에 롯데웰푸드의 핵심 제품인 월드콘, 설레임을 시장에 도입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2022년 약 1544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2021년 대비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하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위치한 MIDC 탈레가온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의 ‘K-푸드’ 전략은 빼빼로를 통해서도 전개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필리핀의 최대 창고형 멤버쉽 체인인 ‘S&R’과 손잡고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판매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해당 협약식을 통해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를 비롯해 우수한 제품을 필리핀과 동남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 문화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맟춰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해당 캠페인은 국내와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해 작년엔 카자흐스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5개국에 영어 및 현지 언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이를 통해 빼빼로의 필리핀 수출 실적은 2022년 약 73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59% 신장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국내에선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선도
롯데웰푸드는 합병 이후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를 주요 아젠다로 수립하고 브랜드 육성과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른 것이다.
롯데웰푸드가 내세우는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 브랜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와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 등이 있다.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선보이며 출시 6개월만에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제로슈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브랜드 출시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 수량은 약 2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4월 빙과 3종을 출시하며 과자류 4종과 빙과류 4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고단백 닭가슴살 소시지인 ‘의성마늘 닭가슴살 소시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 또한 건강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위해 원료육으로 오직 닭가슴살만 사용했다. 프랑크 제품의 경우 1팩당 단백질 함량이 22g으로 1일 기준치의 40%를 충족한다. 또 국내산 닭가슴살에 의성마늘을 넣고 12시간 이상 저온숙성해 닭고기 특유의 잡내 없앴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헬스앤웰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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