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2분기 실적 시장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 하향-이베스트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04 07: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DL이앤씨가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DL이앤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4일 김세련 이베스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L이앤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83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감소, 컨센서스 대비 5.1%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초 EPC(설계·조달·시공) 전환을 기대했던 러시아 플랜트 수주가 불발되면서 플랜트 부문의 매출 공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도 12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5.1% 감소할 전망이다. 컨센서스인 1924억원 대비 34.6%를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현장들의 진행예정원가 재조정에 크게 기인했다”며 “경쟁사인 대형 건설사들이 건자재 영향에 따른 마진 감소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나 이미 2~3%p 수준의 감소 폭에서 방어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행예정원가를 선제적으로 한꺼번에 재조정하면 당분기 마진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다음 분기부터 경상적인 마진으로 회귀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2개 분기 연속적으로 건자재 가격 영향에 따른 마진 압박이 발생한다는 점과 별도 상반기 누계 기준 분양이 5000세대에 그쳐 다소 부진한 점은 경제적 해자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했다.

이베스트는 DL이앤씨의 올해 영업이익을 16.7% 하향 조정하고 목표배수는 분할 전 기준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인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로 설정해 목표주가를 기준 8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대형 수주를 대체할만한 플랜트 부문 수주 확보, 국내 주택 마진율 안정화, 3분기에 집중된 분양의 성과 등을 확인하는 시점에 이익, 멀티플 추가 상향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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