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김해지부, 김해시장에게 천권 전달

박수경 기자 승인 2022.04.13 16:53 의견 0
13일 박기태 성균관유도회장(왼쪽 네번째)이 허성곤 김해시장(왼쪽 세번째)에게 산해정 향례 초헌관으로 추대하는 천권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김해시]

[한국정경신문(김해)=박수경 기자] 김해시는 박기태 성균관유도회 김해지부 회장이 13일 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산해정(신산서원) 향례 초헌관(첫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추대하는 천권(薦圈·추천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산해정 향례는 오는 16일 열린다. 아헌관(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문승열(향교 유림), 종헌관(세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안재무(향교 유림)씨 등이 참여하며 예년의 참례객은 100여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간소하게 봉행한다.

경남문화재자료 제125호인 산해정은 조선 중기 남명학파를 창시한 유학자인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1530년 김해의 탄동(지금의 대동면)에 세운 누각이며 1537년 정지린을 시작으로 정복현, 이제신, 권문임, 노흠, 문익성 등이 산해정으로 찾아와 제자로 입문하는 등 선생은 산해정 내 명륜당에서 18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신산서원은 선생 사후인 1588년(선조 21년) 대동면 주동리 산해정 동쪽 산기슭에 부사 양사준과 정자 안희 및 향인이 건립한 서원이며 1609년 산해정은 신산서원으로 사액(임금이 현판을 내림)됐다. 선생은 이후 고향인 합천 삼가로 돌아갔다가 1561년 산청 덕산으로 거처를 옮겨 갔지만 1568년 김해에 머물고 있던 부인의 사망 전까지 수시로 산해정을 왕래했다는 기록들이 전한다.

김해시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신산서원을 1999년 복원하고 매년 음력 3월 16일 숭도사(산해정 내 사당)에서 남명 선생과 송계 신계성(1499~1562) 선생에 대한 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송계 선생은 남명 선생과 함께 조선 초기 경상우도의 실천적 선비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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